경제/경영 리뷰 :「돈의 심리학」, 인생 책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의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이 요즘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을 직접 읽어보고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는지 적어보았다.

 

추천하는 이유 : 누가 읽으면 좋을까?

'경제적 자유'. 요즘 우리나라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인 단어다. 이 단어에는 충분한 돈을 벌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쉽게 말해서, 월급을 받으려고 회사가 정한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고, 휴가도 눈치 보며 써야 하는 삶이 아니라 부자가 되어, 돈을 많이 벌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휴가를 가고 자유롭게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뜻이다.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의 저자인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도 금융을 공부하는 이유가 경제적 자유를 성취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부의 가장 큰 열매는 멋진 스포츠카, 근사한 요트처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왜 부자가 되고 싶은가? 대답을 하지 못해도 좋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면 된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모건 하우절의 대답에는 동의하는가? 만약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면 투자를 하기 전에 역시 일독할 것을 추천한다.

 

책의 구성과 내용

책은 총 20개의 주제(Story)로 구성되어 있다. 20개의 주제를 통해 부의 정의, 저축의 필요성과 리스크의 의미, 투자에서 운과 심리적인 요소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의 가격처럼 금융이라는 것이 숫자로 표현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혹은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하지만 투자를 포함해서 금융이라는 학문은 사람의 심리와 경험적인 요소 그리고 운이 크게 작용하는 분야이다. 주관적인 경험에 따라서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지기도 하고 노력보다는 행운에 의해서 수익률이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내 경우에도 내가 테슬라를 투자한 시점이 좋았던 덕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따라서 투자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투자에 실패했다고 해서 우리가 못났다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런 행운과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안전마진을 확보해서 돈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 책에서 제시해준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주식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머리로는 알고 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질 때는 공포에 질려 사지 못하고, 가격이 올라 모두가 사고 싶어하면 높은 가격에 산다. 그러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겁에 질려서 팔아버린다. 이를 반복하고 결국 주식투자에 실패한다. 사람의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부자가 되는 것, 투자에서 성공하는 것이 과학보다는 심리학에 가까운 이유다. 

 

 

실천 독서 : 읽고 나서 생활에서 이렇게 활용해보자 

「돈의 심리학」은 부의 정의 그리고 내 투자방법에 대해서 스스로 명확히 정의를 내리고 있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다. 가치투자, 성장주 투자, 데이트레이딩, 매크로 투자, 기술적 투자 등 세상에는 수많은 투자법이 존재한다. 그럼 우리 각자는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가? 당신은 어떤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지 명확히 아는가? 당신은 몇 년을 예상하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 모두는 각자 본인의 투자에서 시간 지평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추구하는 투자의 타임라인에 따라서 시장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 대처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왜 이렇게 투자법이 많은 것일까? 이 역시 주관적인 요소 때문이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패션이나 음식이 있듯이 사람마다 맞는 투자방법이 있는 것이다. 작가의 경우는 인내심,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꾸준한 저축과 장기적인 펀드 투자를 한다. 또 같은 장기투자라고 해서 한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 한 사람이 한 가지 방법만으로 평생을 투자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투자전략은 때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내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 이유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역시 '운'에 의해 성과가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