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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가 2004년에 쓴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If it rains in Brazil, buy Starbucks)」다. 최근에 한글 번역서가 출간되어 많은 인기를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그래서 책의 내용과 매크로 투자에 관하여 간단하게 소개한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인 책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교보문고 경제분야 베스트셀러

책 내용 소개 :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왜 스타벅스 주식이 오를까?

오늘 소개할 책은 우선 제목부터 산뜻하다. 보통 주식 관련 서적들은 제목이 딱딱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타벅스'라는 단어를 넣어서 어려워 보일 수 있는 '매크로 투자(macrowave investment)'라는 주제를 친숙하게 제시한다.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 제목이다. 잘 지었다. 하지만 내용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커피 원두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피 생두인 커피콩이 필요하다. 커피콩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적도 부근에 위치한 국가들로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이 있는데 브라질의 커피콩 생산량이 세계 1위다. 그런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커피콩의 수확량이 증가하고 커피콩 공급량이 증가한다. 우리 모두가 잘 알 듯이 커피콩의 공급량이 증가하면, 시장에서 커피콩의 가격이 하락한다. 그렇게 되면 스타벅스는 커피콩을 싼 가격에 사들일 수 있다. 반면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윤의 폭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스타벅스라는 기업의 매출이 상승하고 실적이 좋아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식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이처럼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하나의 현상이 연쇄작용에 의해 다른 것에 영향을 준다. 매크로 투자란 이처럼 어떠한 현상들이 불러올 수 있는 결과를 예측하여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곡물 가격이 상승할 것을 예상하여 투자하는 방법도 하나의 예시가 될 것이다. 또 경기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데 이런 거시경제의 흐름에 맞추어 투자하는 것도 매크로 투자이다. 간단히 말해 매크로 투자란 거시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투자전략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다.

 

매크로투자 소개 :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책에서 제시한 매크로 투자에 관한 원칙을 몇 가지 소개한다. 매크로 투자자는 나무보다는 숲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숲이 불타고 있는데 나무가 아무리 우람하고 좋다한들 타버리는 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무는 개별 기업이고 숲은 업종이다. 거시경제의 흐름에 따라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있고,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이 있다. 해당 업종이 불황인데 개별기업이 선전을 한다고 한들, 매출과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시장이 불황이어서 재고품이 쌓이고 있는데,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내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개별기업보다는 업종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매크로 투자다. 또 매크로 투자의 대표적인 원칙 중에 하나가 리스크 분산이다. 리스크 분산 시에 같은 업종의 기업에 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업종이 불황이면, A와 B기업 모두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리스크가 제대로 분산되지 않은 것이다. 각기 다른 업종의 주식에 투자해야 리스크가 제대로 분산되었다고 할 수 있다. 더 상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책을 추천하는 이유 : 몰라서 못하는 것과 알고도 안 하는 것은 다르다

이 책을 읽고 거시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서 큰 수익을 본 사례와 그렇지 못해 손해를 본 사례를 접하게 된다면, 매크로 투자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해봐야 한다. 주식투자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이 거시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쉬울까? 쉬웠다면 다들 매크로 투자로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 매크로 투자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다. 투자방법은 많고 각자 맞는 투자법이 존재한다. 같은 맥락에서 '매크로 투자가 정답이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각자는 투자를 함에 있어 타임라인을 정해놓아야 한다. 데이트레이딩, 스윙투자, 장기투자 등 본인이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원칙을 세우고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투자의 타임라인은 호황과 불황의 경제 사이클을 넘어서는 장기투자자이다. 즉, 거시경제의 파동이나 이벤트가 투자에서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알고 안 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은 다르다. 능력이 높을수록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기투자를 하는 중에도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면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매크로 투자로 운용할 수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좀 더 공격적으로 매수를 할 타이밍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거시경제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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